로드자전거 타이어 공기압, 계절별 세팅 관리법

 라이딩전 타이어 공기압 체크는 항상 필수적인 체크사항이다. 기변이후 거스토 듀로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에어로 스타일은 특히 더 했다, 공기압 변화가 페달링의 느낌부터 제동, 접지력까지 전부 영향을 주었다. 현재는 기본 탑재된  굿이어 F1 25c 타이어를 사용중인데 기변 전 부터 애용하던 VITTORIA CORSA 두 종류의 타이어를 스페어로 준비하고 있다. 날씨와 계절, 코스 특성에 따라 어떤 공기압이 실제로 더 나았는지, 어떤 조합이 더 편안했는지를 몇 년 동안의 라이딩 경험으로 적어보았다. 봄부터 겨울까지 급격하게 변하는 국내의 노면과 변덕스러운 날씨마다 반복적으로 세팅을 조정한 결과를 정리보았다. 떠힌 실제로 사용하는 점검 루틴도 함께 정리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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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점검 사항 권장 공기압 관리 요령 요약
(3~5월) – 겨울 보관 타이어 상태 확인
– 사이드월 갈라짐 여부
– 트레드 마모 점검
– 공기압 재조정
90~100 PSI – 서서히 공기압 증가
– 젖은 노면 대비 공기압 10% 감소
– 타이어 청소 및 이물질 제거
여름 (6~8월) – 고온으로 인한 공기압 상승 확인
– 직사광선 노출 방지
– 열 변형/블리스터 점검
– 공기압 재조정
85~95 PSI – 아침 등 시원할 때 공기압 측정
– 장거리 시 2시간마다 휴식
– 커버 사용, 낮 시간대 라이딩 피함
가을 (9~11월) – 여름 마모 상태 점검
– 낙엽·이물질로 인한 펑크 주의
– 겨울 대비 교체 여부 판단
– 공기압 재조정
90~100 PSI – 낙엽 많은 구간 속도 조절
– 젖은 노면 대비 공기압 감소
– 필요 시 미리 교체
겨울 (12~2월) – 고무 경화 여부 확인
– 제설제 노출 확인 후 세척
– 장기 보관 시 공기압 유지
– 실내 보관 상태 점검
95~105 PSI – 라이딩 전 타이어 워밍업
– 제설제 노출 시 즉시 물세척
– 보관 시 80~90 PSI 유지, 급격한 온도 변화 방지

봄철 로드 타이어 관리

봄 라이딩은 마치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몸처럼 낯설고 무겁게 느껴진다. 봄에는 타이어 공기압보다 먼저 타이어 표면과 사이드월 상태를 체크해야 된다. 겨울 동안 야외 라이딩 하지 않고 보관했던 자전거는 공기압이 빠져 있거나, 타이어는 경화되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 점검 포인트
    • 갈라진 자국이나 실금 확인하기
    • 스팟 펑크 흔적 찾기
    • 밸브 고무를 흔들어 탄력성 체크하기

올해 기변한 거스토 듀로 기본장착된 굿이어 F1 타이어는 첫라이딩때 공기압 세팅을 전륜 95PSI, 후륜 105PSI로 세팅했다. 이 수치는 기온이 안정적인 봄날씨에 맞춰 잡은 값으로 표준으로 제시한는 공기압보다는 5PSI 높인 수치다, 도로의 온도나 체감 조건에 따라 3~5PSI 정도를 개인차를 두어 조정하면서 최종 압력 수치를 결정하면 좋을 것이다. 도로 표면이 차가운 날은 공기압이 실제보다 낮게 느껴지기 때문에, 라이딩 직전에 손으로 눌러 확인하는 습관도 함께 들여야 한다.


여름철 관리, 타이어 내부가 팽창한다

한여름에 아스팔트를 달리다 보면 열기가 발끝으로 올라오기 마련이다. 실제로 도로 위 온도가 50도 가까이 올라가는 날도 부지기수다. 그런 날은 타이어 안의 공기 역시 열에 반응해 팽창하면서 주행 전 세팅한 공기압보다 더 높아진다. 체감했던 변화는 고속 주행 시 바퀴가 약간 튀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신나게 주행하다보니 뒷바퀴 쪽에서 펑크가 난 경험도 몇 차례 있었다. 그 뒤로는 여름철 라이딩시에는 기준보다 공기압을 조금 낮춰 잡는 걸 기본으로 삼고 있다. 뜨거운 노면 위를 달릴수록, 타이어 안의 압력이 얼마나 민감하게 바뀌는지 금방 실감하게 된다.

몸무게(kg) 전륜 공기압 (PSI) 후륜 공기압 (PSI) 비고
60이하 80 90 가벼운 라이더, 충격흡수가 우선됨
61~70 85 95  
71~80 90 100  
81~90 95 105 체중 중가로 후륜 공기압 보강
91이상 100 110 고하중 대응하기, 휠 상태 주기적인 점검 필요

비가 오는 날에는 공기압을 평소보다 조금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하면 좋다. 실제로 시화방조제의 긴 평지 구간에서 비를 맞으며 달린 날, 전륜과 후륜의 공기압을 각각 5~8PSI 정도 낮춰서 주행하니 거칠지만 미끄러운 노면에 보다 안정적으로 느낌을 받았다. 제동 시 바퀴밀림이 덜하고, 코너링시에는 불안감이 덜하게 된다. 물기 많은 지면에서 제동력이 더 좋아진다.


라이딩의 계절 가을, 이물질과 펑크를 조심하자

가을 라이딩에 접어들면 도로 위에 쌓인 낙엽이나 송진, 작은 돌조각들이 눈에 띄게 많아지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펑크 또한 유난히 자주 발생하게 된다. 아주 자잘한 잔펑크, 그러니까 타이어 안쪽에서 서서히 바람이 빠지는 형태의 펑크가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이 시기에 들어서면 튜브의 교체 주기를 평소보다 조금 당겨 조정한다. 또한 타이어 트레드가 육안으로도 마모가 보일 만큼 사용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라이딩 전후로 손으로 직접 눌러보며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에는 바로 교체하는 편이다. 트레드 표면에 박힌 작은 유리조각이나 작은 금속 조각이 펑크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가을에는 핸드폰 라이트 등을 이용해서 비춰가며 꼼꼼하게 점검하는 습관이 들여야 한다.

  • 가을철 공기압 설정
    • 전륜 90~95PSI / 후륜 95~100PSI
    •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오전·오후 기온을 보고 2차 조정하는 것도 추천한다

스페어로 보관 중인 VITTORIA CORSA 타이어는 직접 사용해보니 약 1,500km를 넘기기 시작하면서부터 트레드 표면이 빠르게 마모되었고, 사이드월도 얇게 느껴졌다. 펑크 없다는 후기들이 많았으나 실제 내 경우에는  몇차례 펑크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우연하게도 둘 다 가을철 낙엽이 깔린 구간이었다. 아무래도 장거리나 연속 주행이 필요한 라이딩도다는, 짧은 주행 전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승차감이나 디자인 면에서는 노란테두리가 맘에들지만 가격도 비싼편이라 30~40km 정비된 구간에서만 주행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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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타이어관리법, 수축과 손상에 주의하자

겨울에 자전거를 타다 보면 타이어 상태가 평소보다 훨씬 닳아 나빠지는 걸 체감하게 된다. 낮은 기온 탓에 타이어 안의 공기는 빠르게 수축하게 된다, 출발 전 점검해두었던 공기압이 돌아오는 길에는 어느새 크게 줄어들어 있는 경우도 많았다. 제설제나 얼어붙은 노면을 지나면서 타이어 트레드나 사이드월에 생긴 미세한 손상은 몇 번의 라이딩 후 실제 펑크로 이어져 아찔했던 기억이 있다. 겨울철에는 튜브도 선택에 신중을 기하게 되는데, 너무 얇거나 열에 취약한 재질은 위험하다. 많은 분들이 라텍스 튜브 대신 부틸 튜브를 추천한다. 

  • 겨울철 공기압 설정
    • 전륜 95PSI / 후륜 105PSI
    • 타이어 수축을 고려해 기준보다 높게 유지해야 된다

겨울철에는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컨티넨탈 GP5000 타이어를 겨울용으로 사용해왔다. 실제로 영하의 기온에서 이 타이어는 트레드가 단단하게 버텨주는 느낌이 있고, 주행 후 상태 점검 시도 긁힘이나 찢김이 적은 편이었다. 과감히 라텍스 튜브는 겨울에는 배제하자. 사용해 본 결과 공기압이 반나절 만지나도 크게 줄어들고, 고속 주행 중 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 겨울에도 부틸 튜브만 사용하게 될 것 같다, 되도록이면 기온이 낮은 날은 주행 전후로 두 번씩 공기압을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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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교체시기 기준

항목 기준 내용
마모 기준 – 트레드 무늬 소실
– 중앙부 70% 이상 마모
– 케이싱 노출
손상 기준 – 측면 3mm 이상 상처
– 비드 손상
– 반복적 스네이크 바이트 펑크 발생
주행 거리 기준 – 고급 레이싱 타이어: 1,000~2,000km
– 일반 타이어: 3,000~5,000km
– 내구성 타이어: 5,000~8,000km

 


튜브 선택의 기준

실제로 가장 자주 사용하는 튜브는 부틸 재질로 된 일반 튜브다. 그중에서도 켄다 60mm 밸브 모델은 가격대가 1만 원 후반대로 무난하고, 공기압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편이라 일상 주행에 잘 맞는다.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급작스럽게 공기가 빠진 경험은 거의 없었고, 2~3주에 한 번 정도 체크해주면 무난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라텍스 튜브는 승차감이 더 부드럽게 느껴지긴하지만 짧은 시간에 빠지는 공기압이 반복돼서 현재는 쓰지 않게 되었다. 자주 주행하기엔 관리 부담이 커서 앞으로도 예외로 두게 될 것 같다.

  • 일반용: 켄다, CST, 흥아 등 6,000~15,000원대
  • 레이싱용: VITTORIA, Michelin 라텍스 (단, 실내 보관 필수)
  •  

체중과 휠셋에 따라 달라지는 공기압

위의 여름철 공기압세팅 표에도 기재 했듯이 공기압 세팅은 ‘정답’이 아니라 ‘기준’이다. 사람마다 체격이나 몸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세팅으로 공기압을 조정해야 된다. 체중이 더 나가면 후륜을 5PSI 이상 더 넣고, 장거리일 경우에는 공기압을 5PSI 낮추기도 하며 자신에게 맞는 공기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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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많이 추천되고 유행하는 세팅도 알아두자, 카본 휠셋사용시 열을 받아 과열되기 쉬우니, 라텍스 튜브는 피하고 튜브리스레디 타이어에 실런트 조합으로 세팅하는 조합이다.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자전거는 타는 시간보다 준비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타이어와 튜브, 공기압 세팅이 그 준비가 된다. 자전거를 빠르고 안전하게 달리는 법은 기합급의 스펙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이런 기본기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어떤 계절이든 잘 준비된 공기압 세팅으로 라이딩의 퀄리티도 바꾸고, 사고도 예방하자.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계절별 공기압을 조정하면서 즐라하는 여름을 기대해보자.

국토종주 완주를 위한 나만의 체력 훈련 루틴, 16주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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