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복 라이딩 vs 야간 라이딩, 언제 타야 진짜 효과를 볼까?

필자에게 있어 사이클링은 건강 유지를 위한 수단이자,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균형을 맞춰주는 활동이다. 라이딩을 습관처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아침에 타는 것이 더 좋을까, 아니면 저녁이 더 맞을까?’ 시간이 맞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몸이 반응하는 방식이나 심리적 상태, 그리고 주변 환경까지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진다. 그 차이를 느끼기 시작하면서부터, 두 시간대의 라이딩을 번갈아 시행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몸에 일어난 반응들, 다음 날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편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아침, 야간의 라이딩 차이점과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다.

아침 공복 라이딩, 실제로 느낀 장단점    

아침 공복 라이딩은 보통 아침 일찍 일어나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로 라이딩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는 아침 6시쯤 집을 나서 주로 시화호나 대부도로 향한다. 비가 올때나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스마트롤러로 즈위프트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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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라이딩을 자주 하는 이유는 실제 체지방 관리 효과가 확연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1~2시간 정도 달리고 나면 확실히 몸이 가벼워지고, 하루를 시작할 때 기분이 상쾌했다. 땀의 양이나 심박수는 평소보다 조금 낮게 유지되었는데도, 운동 후의 허기나 피로감은 오히려 더 뚜렷하다. 이는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많이 쓰면서도 체내 당분을 거의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 공복 라이딩을 하기 시작했을 때는 약간 어려웠다. 공복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장시간 라이딩을 하면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체력이 빨리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은 항상 공복 라이딩 시간은 30~50분 이내로 비교적 짧은 시간으로 잡아 천천히 몸을 적응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야간 라이딩, 실제 경험과 장점들

야간 라이딩을 하게 된 날에는 주로 8시~10시를 선호한다. 요일 또한 평일 보다는 금요일 저녁이나 휴일 전날 저녁에 , 단순히 스트레스가 많았던 날이다. 이른 저녁 식사를 적당히 마치고 한두 시간쯤 휴식을 취한 뒤, 저녁 7~8시경에 자전거를 끌고 정비가 잘되어있는 안산천 자전거 길과 시화호 초입의 길게 뻗은 스프린트 구간까지 향한다. 야간의 장점은 조용한 자전거 도로에서 홀로 라이딩하는 순간, 정신적인 스트레스 해소에 정말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하루 동안 쌓인 갖가지 스트레스가 페달링하면서 빠르게 해소되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야간 라이딩을 하면서 느끼는 또 다른 좋은 점은 근육 회복이다. 저녁 시간은 인슐린 감수성이 낮아지고, 체내 체온이 하루 중 가장 높아지는 시점이라 근육 사용 효율이 오히려 증가한다. 또한 하루 동안 축적된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 덕분에 근육 손상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 저녁 식사를 통해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했을때는, 평소보다 훨씬 안정적인 페이스로 장거리를 달릴 수 있었다. 라이딩을 마치고 나면 다음날 근육의 피로나 통증도 적은 편이었다.

시간별 라이딩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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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시간대에 따른 실제 수면의 차이

아침 라이딩을 한 날은 저녁에 잠이 더 잘 오는 편이었다. 특히나 아침에 공복으로 라이딩을 한 후 하루를 보낸 날 밤에는 누우면 곧바로 깊은 잠이 찾아왔다. 반면, 늦게 야간 라이딩을 마친 날은 잠드는 시간이 조금 늦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강도 높게 시행한 라이딩 후에는 몸이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지 쉽게 잠을 청하기 어려웠다. 

야간에는 멜라토닌 분비가 서서히 시작되기 때문에, 과도하게 심박수를 끌어올리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는 주의점이 있다. 그래서 야간 라이딩은 고강도보다는 안정적인 페이스 유지와 리듬감 있는 페달링이 더 효과적이었다. 필자도 야간에는 속도를 높이기보다 호흡과 자세를 조절하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안전성과 환경에 대한 실제 체감

필자가 느끼기에 아침 라이딩은 확실히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새벽 시간에는 차량의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주행이 가능하다. 아침의 공기 질은 저녁보다 훨씬 깨끗해서 숨쉬기에도 편하다.

야간 라이딩의 경우, 교통량이 많고 가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특별히 안전에 신경쓰는 편이다. 라이딩시 항상 전후방 LED 조명을 켜고 가시성 높은 반사 의류를 착용하여 안전성을 높인다. 그래도 실제로 느끼기에 야간 라이딩은 조심성이 많이 요구된다. 얘기치 못한 펑크도 아침보다는 더 많이 발생한다.

시간대별 라이딩 환경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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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간대 라이딩을 선택해야 하는가?

아침 공복 라이딩의 효과는 단순한 기분 전환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실제로 필자는 아침 공복 상태로 1시간가량 시화방조제를 달린 날, 라이딩 중 피로도가 확실히 줄어들었고, 이후 하루 동안 집중력과 기분 유지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는 스탠퍼드 대학의 코르티솔 각성 반응 관련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 있으며, 아침 운동이 스트레스 조절과 일주기 리듬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 노섬브리아 대학교의 실험에 따르면 공복 상태의 운동은 지방 연소율이 평균보다 20% 이상 증가한다는 결과가 있다. 체지방 감소를 목표로 한다면 아침 공복 라이딩이 꾸준한 효과를 주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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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라이딩의 경우, 하루를 마무리하는 정서적 안정감이 크다. 업무나 일상에서 쌓인 피로가 라이딩을 통해 정리되며, 마음이 가라앉는 경험을 자주 한다. PMC 연구 결과에서도 저녁 운동은 엔돌핀 분비를 높여 불안감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두 시간대 모두 나름의 효과가 뚜렷하게 있었다. 아침은 신체 대사와 에너지 조율에 중심을 두었다면, 야간은 정서적 회복과 근육 피로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다. 일주일 훈련 루틴에서 화·수·목은 아침 공복 라이딩으로, 금·토는 야간 라이딩으로 구성하여 활용하고 있으며, 이 방식이 오랫동안 무리 없이 훈련을 지속하는 데 가장 현실적이었다. 자신이 현재 어떤 신체 상태인지, 어떤 회복이 필요한지를 감안해서 시간대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대 효과 과학적 근거 주의사항
아침 (6-8시) 지방 연소 20% 증가 공복 운동 시 평소보다 20% 지방 추가 소모 30분 이상 공복 운동 시 근육 손실 위험
코르티솔 각성 반응 최적화 아침 운동이 코르티솔 일주기 리듬과 시너지 효과 저혈당 및 어지럼증 가능성
수면 품질 10-15% 개선 아침 운동군이 수면 효율성 10-15% 향상 기저질환자 (당뇨) 주의 필요
대기질 30% 더 양호 아침 대기질이 저녁 러시아워 대비 30% 우수 초기 적응 기간 필요
야간 (18-20시) 체온 및 유연성 최적화 오후 체온 상승으로 운동 성능 향상 가시성 저하로 사고 위험 증가

실제 라이딩을 하면서 꼭 필요한 팁

라이딩 전에 반드시 충분한 수분을 준비하고, 공복 라이딩 시 저혈당 예방을 위해 간단한 간식이나 에너지 젤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야간 라이딩 시에는 절대 안전 장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필자도 반드시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라이딩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사이클링을 위해서는 자신의 일상 리듬과 체력 회복 속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아침에 에너지가 잘 오르지 않는 사람은 억지로 공복 라이딩을 시도하기보다, 저녁 시간대에 식사를 마친 후 근육 피로 회복에 중점을 두고 타는 것이 몸에 부담이 덜하다. 반면, 오전에 기상이 수월하고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고 싶은 이들은 아침 공복 라이딩이 더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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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이든 일관성 있게 실천하려면 신체와 생활에 맞춘 루틴을 정하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만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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